야구
'포항 8승, ERA 2.61' 윤성환, 4이닝 6실점 3자책
삼성 윤성환(37)은 마운드에서 '포항 사나이'다.그만큼 포항에서 강했다. 지난해까지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10차례 선발 등판해 8승2패를 올렸다. 포항구장에서의 다승만 놓고 보면 팀 내,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많다. 평균자책점도 2.61로 통산 성적(4.03) 보다 훨씬 좋다.그런데 16일 포항 LG전에서 부진했다. 4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3점. 결국 2-6으로 뒤진 5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윤성환은 전날(15일) 득점권 타율 0.143(14타수 2안타)에 그친 LG 타선을 맞아 1회 2사 2루, 2회 2사 2루에서 실점 없이 넘어갔다.3회 선두타자 정주현을 안타로 내보낸 그는 무사 2루에서 이형종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위기에서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했다.윤성환은 4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는 2루타, 후속 이천웅에게는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때 우익수 구자욱이 정확한 홈 송구를 해 홈을 파고 들던 채은성이 타이밍상 아웃될 상황이었지만, 포수 강민호가 이를 잡지 못해 추가 1실점했다. 이후에도 안타 2개를 더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이형종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도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가 이어져 한 베이스씩 추가 진루를 허용하며 1사 2, 3루에 몰렸다.윤성환은 이후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줘 점수는 0-6까지 벌어졌다.전날까지 1~3회 피안타율이 0.233에 불과한 윤성환은 올 시즌 4~6회 피안타율이 0.372로 아주 높은 편이다. 이날 경기에서 역시 4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흔들린데다 야수진의 실책이 잇따르면서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윤성환은 4월 14일 한화전(4이닝 6실점)에 이어 올 시즌 최소이닝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6.75를 유지했다. 포항=이형석 기자
2018.05.16 20:41